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저렴하게 한 끼 해결할 수 있는 무한리필 식당, 업주들 애가 타고 있습니다.<br><br>음식을 몰래 싸가는 사람들 때문인데요.<br><br>8리터짜리 김치통에 돈가스 스물여섯 장을 담아가는 도 넘은 행태, 권경문 기자가 현장카메라에 담았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편히 먹으라는 게 맘대로 싸가라는 건 아닙니다.<br><br>[구준모 / 고깃집 주인]<br>"계속 왔다 갔다 하시면서 파채를 이렇게 담으셔서 어느 순간 보니까 그거를 다 비닐에 담으셔서 포장을 하시더라고요."<br><br>"셀프바로 있는 음식을 포장해 갖고 집에까지 가져갈 정도는 좀 아니지 않나…"<br><br>특히 무한리필 식당은 이 문제가 골치입니다.<br><br>10곳 돌아봤는데, 7곳이 당해봤습니다.<br><br>[현장음]<br>"컵라면도 들고가요. 계란을 휴지에 싸가지고 그냥 주머니에다가 넣어갖고 간다든가. 빵도 막 이렇게 해갖고 가지고 나가고…"<br><br>[현장음]<br>"특히 튀김 종류 나오면 기둥 뒤로 가 가지고 싸가. 어떤 사람들은 막 몽땅 담거든요. 어제도 그랬어"<br><br><어제도 그랬어요?><br><br>"어제 돈가스 나온 날, 다 싸서 가버리고 빈 그릇만 놔두고 가버렸지. 손님들이 많이 얘기를 해요. 이 기둥 뒤를 잘봐라"<br><br>만 원 안 되는 가격에 이만큼 제공합니다.<br><br>돈 냈는데 뭐가 문제냐는 반응도 있습니다.<br><br>하지만 양껏 먹되, 싸가지 말라는 이 규칙이 무너지면, 싼값에 한 끼 내놓는 시스템을 지키기 어렵다고 합니다.<br><br>[현장음]<br>"싸가지고 가면 너도 나도 그러니까. 그래서 내가 못 하게 하고 다 중지."<br><br>[현장음]<br>"자기 식사량만 자기가 가져가는 게 무한리필이지 그런 사람들이 다 가져가고 이러면 장사들 다 망하는 거지. 그런 사람들 때문에 단가도 올라가고…"<br><br>취재진도 비슷한 장면을 봤습니다.<br><br>[식당 업주]<br>"(컵라면, 떡, 과일) 드실거면 여기서 드시고 가져가면 안 되는 거예요. 싸가시면 안돼요."<br><br>[식당 이용객]<br>"아니 알았어요. 지금 먹다 남은건데."<br><br>[식당 업주]<br>"저기 써있잖아요."<br><br>[식당 이용객]<br>"못봤어 처음이라. 다시 갖다놨어요."<br><br>[식당 업주]<br>"저거를 특히 많이 가져가요. 컵라면을. 떡. 바나나 하나 떡 이렇게…"<br><br><모르시는 분도 계시고><br><br>"써놨는데도 그래. 딱 가져가서 주머니에 싹 넣어요."<br><br>얼마전 업주는 이런 안내문을 붙였습니다.<br><br>[식당 업주]<br>"8L짜리 김치통을 (가방에) 이렇게 넣어 오시거든요. 김치통에 (돈가스) 26장이었는데…앞자리에 앉으신 분이 저희 단골 분이셨는데 그분이 갑자기 식사하시다가 손을 이렇게 드시더니 '이분 돈가스 싸요' 이렇게 하셨어요."<br><br>사는 사람도, 파는 사람도 힘든 고물가 시대,<br><br>작은 규칙 하나 지키는 게 모두의 저렴한 한 끼를 지키는 일일 수 있습니다.<br><br>[식당 업주]<br>"(몰래) 싸가지 마시고 사정이 힘드시면 가게에 오시면 식사 대접하겠다…다 힘들어 봤으니까 힘들고 그러시면 그렇게 자기도 마음이 안 좋으실 거란 말이에요."<br><br>현장카메라, 권경문입니다.<br><br>PD: 엄태원 박희웅<br /><br /><br />권경문 기자 moon@ichannela.com
